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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규 4명 'N차 감염'…이와중에 교회 42곳 대면예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산 남구 박재범 구청장과 간부방역단원들이 30일 지역을 돌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교회, 요양병원 주변 등을 방역하고 있다. 이 방역활동은 내달 6일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산 남구 박재범 구청장과 간부방역단원들이 30일 지역을 돌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교회, 요양병원 주변 등을 방역하고 있다. 이 방역활동은 내달 6일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신규 4명 모두 깜깜이 확진자 등과 접촉확진 #부산 누적 확진자 295명, 러시아 선원 1명도 #교회 1765곳 중 42곳 대면예배,8곳은 고발돼 #

 부산시는 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292~295번)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292번 확진자는 수영구 거주 50대로 지금까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285번 확진자(사상구)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금정구 거주 70대인 293번 확진자는 288번 확진자(금정구)와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288번 확진자 역시 285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함께 식사하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285번→288번→293번으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294번(북구, 40대)과 295번(북구, 60대) 확진자는 229번(북구, 여, 50대)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북구의 한 병원에서 환경미화원 등으로 일하며 서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29번은 지난 18일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확진된 221번(북구, 여, 60대) 확진자의 접촉자다. 북구 한 병원 환경미화원과의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인 셈이다.

부산시는 지역 내 목욕장 819개소를 대상으로 내달 6일 밤 12시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30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온천센터 입구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지역 내 목욕장 819개소를 대상으로 내달 6일 밤 12시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30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온천센터 입구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송봉근 기자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95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30일 교회 1765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대면 예배를 한 42곳을 적발해 이 가운데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던 34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던 8곳은 31일 고발하기로 했다. 고발대상 8곳 중 3곳은 이미 지난 수요일 대면 예배를 해 고발된 곳이다.

 부산시 보건 당국은 지난 27일부터 직원 2명이 잇따라 확진된 해운대온천센터 이용자 1548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또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1368명 가운데 1266명을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7명이 양성판정을 받고 125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아직 102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아르카디야호(6971t)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러시아 선원의 감염병 관리는 국립부산검역소 관할이어서 확진자는 부산시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29일 감천항에 입항한 이 배에는 러시아 선원 26명과 승객 등 30명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8일에도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올라푸슨호(1593t)에서도 선원 1명이 확진되는 등 지난 6월부터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12척에서 총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러시아 선원은 부산지역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지만, 미확진 선원은 선박에 격리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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