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면 조기에 심장마비 온다"

중앙일보

입력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더 젊은 시기에 심장마비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마요병원(Mayo Clinic) 연구팀은 1일 의학전문지 `임상심장병학' 최신호에 10년간 집계한 연구 결과를 발표, 심장마비 희생자 가운데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3.6년 일찍 응급실에 실려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인에 비해 평균 8.2년이나 먼저 심장발작을 일으킨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마요병원의 심장 전문의 스콧 라이트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는 다른 위험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비만이 조기 심장마비 발생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비만이 만연해지면서 지난 1991년 이후 건강에 문제가 있는 성인이 60%로 증가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음을 상기시켰다.

과체중과 비만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적지수(BMI)로 구분하는데, 30 이상은 비만, 25 이상은 과체중으로 각각 분류된다.

라이트 박사는 "관상동맥 질병에서 비만의 연관성이 논란이 돼왔다"라며 "비만환자들은 고혈압, 고(高)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의 심장발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