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치료 수술이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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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간질은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테리오에 있는 런던 보건과학센터의 새뮤얼 위브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표준 치료제가 효과가 없어 뇌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간질환자 36명중 15명이 수술후1년이 지나기까지 간질발작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지않고 투약에만 의존한 비교그룹 40명중에서는 단 한명만이 발작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위브 박사는 말했다.

위브 박사는 이 환자들은 모두 머리의 상부 외측에서 뇌세포 전기충격의 불발로 발작이 발생하는 측두엽 간질 환자들이었다고 밝히고 측두엽 간질은 가장 흔한 형태의 간질로 미국만 해도 환자가 230만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간질재단 의료고문인 헨리 포드 메디컬 센터의 그레그바클리 박사는 약이 듣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바클리 박사는 현재 간질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4가지 약의 효과를 확인하는데는 1년이면 족하며 이 약들이 모두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 메디컬 센터 간질치료실장인 로버트 피셔 박사는 이는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간질 치료에 수술이 너무 적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은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 수술환자의 약4%는 신체의 한 쪽이 마비될 수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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