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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재산 공개…'900억' 국회 최고 부자 전봉민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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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전봉민 의원. 뉴스1

미래통합당 전봉민 의원. 뉴스1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 초선의원 175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전봉민 의원이다. 전 의원은 초선의원 가운데 재산 2위에 이름을 올린 같은 당 한무경 의원(452억899만원)보다 두 배나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당선된 전 의원은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아들이다. 전 의원은 이 회사에서도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진종합건설은 부산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로, 전 의원 재산의 대부분은 주식이다.

전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914억1445만원. 비상장사인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주식을 각각 1만주, 5만8300주씩 갖고 있어 주식으로만 858억7313만원을 신고했다. 모두 이진종합건설과 관련된 회사다. 전 의원의 이진주택 지분율은 33.3%, 동수토건 지분율은 37.51%다. 이밖에 채권은 24억5069만원, 예금재산 16억9981만원, 채무 4539만원 등이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전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보유 재산총액을 48억원 수준으로 신고했다. 이번 공직자윤리위 재산공개에서는 재산이 폭등한 셈인데, 이는 재산 신고 산식이 달라서다. 총선 전에는 액면사로만 비상장주식 가치를 기입했으나, 이번 결과에서는 주당 가치를 평가해서 기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액면가와 실제 가치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 지난 6월 1일부터 실거래가, 혹은 1주당 당기순이익 가치 60%에 1주당 순자산 가치 40%를 더하도록 했다.

900억원이 넘는 전 의원의 재산 중 부동산 자산은 12억7264만원이다. 토지는 5억3864만원, 건물 7억3400만원을 신고했다. 건물 모두 부산에 있고, 이 중 1채는 아파트, 다른 1채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 분양권으로 구성돼 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중 재산 1위인 이상직 의원 역시 재산 대부분이 유가증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의원의 재산은 자녀들이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증권재산이 168억5087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약 28억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부동산 재산 등 32억800만원을 신고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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