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어떻게 할 것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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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의 해독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연기에는 약 4000가지의 각종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어, 암은 물론 폐질환,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지어는 기형아 출산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질병의 발생 및 악화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나쁜 담배연기가 본인만 망치면 좀 덜 억울한 데, 죄없는 옆사람에게까지 건강을 위협한다. 이것을 간접흡연이라고 하는데, 담배피우는 사람 역에서 그 연기를 마시게 되면 흡연자의 80%정도로 건강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끊어야지'하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끊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흡연자의 약 70%는 이미 담배의 니코틴에 중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연이 힘들다.

이미 담배는 마약과 마찬가지로 '습관성 중독약물'로 FDA의 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미국의 경우 전 사회적으로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제약없이 흡연에 노출되어가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청소년에 더 나쁜 흡연

청소년기에서의 흡연은 성인에서보다 훨씬 건강을 해친다. 청소년기는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세포분열이 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포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많아진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각종 암의 발생 가능성도 증가하며, 여자인 경우에는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도 있다.

금연하면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수명이 증가된다. 금연을 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금연을 위한 방법

첫째로 자가 금연법이 있는데, 이는 금연 책자나 테이프, 비디오를 이용하여 스스로 금연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의학회, 금연 운동 협의회, 보건복지부, 결핵협회, 의료보험공단 등에서 금연을 도우는 책자나 비디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는 금연의 시작, 유지, 재흡연 예방전략에 관한 정보가 있다.

둘째로 금연 클리닉이나 금연 단체를 이용하는 일이다. 현재 대학병원의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금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금연하는 방법이다. 이는 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금연을 시키므로 각종 부작용의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한 바람직한 금연 방법이다.

병원에서는 니코틴 중독 여부에 따라 필요한 경우 니코틴 보충요법을 써서 금연을 도와주며, 행동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그리고 최면요법이나 금연침 같은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어떤 금연법을 선택하던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강철같은 의지이다. 담배 연기로부터 자신의 몸하나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상태로 어떻게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이제부터는 담배 연기로부터 해방되어 내 몸이 24시간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되찾아 주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금연 후 살이 찌기 때문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금연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한다. 이때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다. 금연 후에도 식사 조절을 하고 운동을 병행한다면 체중은 원상태로 돌아오며, 오히려 전보다도 훨씬 건강한 상태가 된다.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서 이를 정확히 진단하여 대처한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필자도 금연에 성공한 사람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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