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숨진 60대 각막 기증

중앙일보

입력

간암으로 숨진 60대 노인이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막을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전주 예수병원에서 간암 말기증세로 치료를 받던 김태봉(69)씨가 "내 각막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이식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김씨의 각막 기증은 지난 3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해오던 그가 가족들에게 각막 기증 의사를 털어 놓았고 가족들도 김씨의 참 뜻을 받들어 각막기증에 동의해 이뤄졌다.

(재)사랑의 장기 기증운동 전북본부 최종환 본부장은 "김씨의 각막은 19일 전주와 대전에 사는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각 이식돼 이들이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김씨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시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을 전화시키는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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