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 바꾸는 크림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머지 않아 피부색으로 인종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게 될지도 모른다.

영국 주간신문 옵서버는 15일 미국에서 피부색을 바꾸는 크림을 개발해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OSI 파머슈티컬스' 라는 미국 제약회사는 피부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과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것을 돕는 물질을 개발했다.

멜라닌 색소는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피부가 검을수록 그 양이 많다.

따라서 이 회사가 개발한 멜라닌 색소 형성 억제 크림을 지속적으로 바르면 흑인도 흰 피부를 지닐 수 있으며 그 반대의 크림을 바르면 일광욕을 하지 않고도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얻을 수 있다.

이 회사의 부회장 에릭 엘링턴은 이 신문에 "우리가 개발한 물질은 인체에 해가 없는 것" 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피부 미백제품들에는 혈액으로 침투할 경우 간과 신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OSI 파머슈티컬스는 현재 사람의 피부와 흡사한 조직을 가진 유카탄 돼지를 이용해 이 크림의 성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개발이 끝나면 비아그라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화이저사와 제휴해 판매할 계획이다.

옵서버는 이 약품이 특히 흰 피부를 선망하는 동양권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