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비] 집안 구석구석 깨끗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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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집안 구석구석을 특히 청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는 습도가 높아지고 날씨마저 무더워 세균과 곰팡이가 크게 번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장마철에는 식중독.호흡기질환.화농증.뇌막염.폐렴 등의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식품 의약품 안전청이 일반 가정주방에 대한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집안 곳곳에서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냉장고에서 2만마리, 도마 9만마리, 행주에서 60만마리, 수세미에서 무려 6백마리의 세균이 나왔다는 것이다.

보통 불결하다고 생각되는 지하철 환승장의 세균 수가 560(CFU/㎡)인데 비하면 일반 가정의 세균수는 420(CFU/㎡)으로 그 차이가 별로 없다. 집안 세균 오염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장구균.살모넬라균.대장균.폐렴간균.O-157균.비브리오균 등이 부패된 음식찌꺼기 뿐만 아니라 주방 및 집안 곳곳에 상존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병원성 세균을 살균 소독해야만 건강하고 청결한 생활을 할 수 있는것은 당연하다.

가정에서 세균이 주로 많이 기생하는 곳은 주방의 싱크대.배수구.욕실.세면대.욕조.변기.휴대폰.PC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가장 습한 욕실은 항상 깔끔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욕실은 늘 물기에 젖어있을 뿐만 아니라 바람도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그 어느 곳보다 왕성하다. 장마철에 필요한 집안의 청결, 살균 방법을 알아본다.

◇ 표백제 묻힌 티슈로 닦는다=변기 바깥쪽은 먼저 세제로, 다시 소독용 에탄올로 닦아낸다. 피부에 직접 닿는 뚜껑부터 더러워지기 쉬운 구석, 변기 옆, 다리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닦는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묵은 때가 끼었을 경우 욕실 청소용 세제 원액이나 표백제를 듬뿍 묻힌 티슈로 덮어두고 30분 정도 지난 뒤 물을 내리고 솔로 문지르면 쉽게 없앨 수 있다.

◇ 주1회 살균표백제로 청소=적어도 1주일에 한번은 살균표백제로 욕실 바닥을 청소한다. 살균표백제와 세제를 바닥에 뿌려 섞은 다음 스펀지나 솔로 박박 문질러 닦는다. 타일사이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 있다면 살균표백제를 뿌린 다음 휴지를 덮어 30분쯤 지난 뒤 떼어낸다.

◇ 세제로 자주 세척=세면대는 물때가 끼지 않게 스펀지나 칫솔에 중성세제를 묻혀 자주 닦는다. 녹슨부분은 베이킹파우더나 식물성 버터를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세면대 카운터나 욕조등의 방수처리 실리콘 부분에 생긴 곰팡이는 살균표백제를 묻힌 휴지를 하룻 밤 정도 놓아둔다.

다음 날 아침 휴지를 떼어내고, 스펀지로 다시 한번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 통풍 채광을 위해 자주 문을 열어둔다=배수구.변기 등에서 나는 냄새는 식초를 흘려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없앨 수 있다. 휴지통은 살균 표백제 희석액을 걸레에 적셔 닦아내거나 아예 희석액에 담가 냄새를 없앤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 건조시켜야 한다. 화장실은 통풍이 잘 안되고 햇볕도 잘 안들어 오기때문에 평소에도 문을 자주 열어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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