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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8월 23일이 정점이었다…수도권 증가세는 꺾인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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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왼쪽)이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왼쪽)이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8월 23일이 흐름상 가장 피크(정점)였고, 오늘은 신규 확진자가 221명 수준으로 (최근 2, 3일과 비교해) 큰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8월 14, 15일 사회적으로 이완된 시기(에 발생한 감염)가 이틀 전까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그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돼 그런 것(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 아닌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실 가용 병상 7개” 

주 실장은 또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수도권 중환자실 가용 병상이 7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중환자 30명이 발생했다”며 “전체 수도권 병상 수는 85개인데 어제(24일) 기준으로 가용 병상은 7개 정도”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중증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까지 5일 정도 소요된다”며 “5일의 시간 차이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건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적절한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하면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록다운’, 지속가능한 방역대응 아냐”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예상하던 일”이라며 “세계적인 변화 추세 때문에 WHO 정례 브리핑에서 사무총장이 ‘록다운으로 여러나라가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는 현재 소위 코로나 뉴노멀이라고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학습하고 있다”며 “확산, 억제, 확산, 억제를 반복하면서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의 많은 나라들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도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여러 나라가 1차 유행이 잦아드는 7월 초부터 서서히 록다운을 풀고 여행을 재개했다”며 “그 결과 프랑스와 스위스·아이슬란드·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몇주 전부터 다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백신 기대 어려워…마스크 방역 효과 커” 

이밖에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개발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시점에선 생활 방역에 힘쓰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학수고대 하고 있지만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마스크보다 방역 효과가 있는 백신이 있다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개발에 적용하는 질병 예방효과는 50%이고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발효과는 50% 정도”라며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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