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화이자 다우지수에서 빠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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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의 아버지인 찰스 다우

다우지수의 아버지인 찰스 다우

미국 다우지수가 눈에 띄게 개편된다.

대신 세일즈포스닷컴, 암젠, 하니웰이 31일부터 편입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지수'는 석유회사 액손모빌과 제약회사 화이자, 방산회사인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를이달 31일부터 다우지수에서 뺀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 회사 대신 들어가는 종목은 고객관리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과 바이오제약사 암젠, 항공우주 기업 하니웰이다.

톰슨로이터 등은 이날 S&P다우존스지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애플이 주식분할을 하는 바람에 다우지수가 IT 종목의 시세 변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우려가 커졌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일즈포스닷컴을 추가하고, 최근 비중이 커진 바이오 종목의 대표 주자로 암젠을 편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 31일부터 거래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찰스 다우가 1896년 처음 소개한 이후 120년 넘게 뉴욕 증시의 대표 온도계로 구실했다. 하지만 대표성은 늘 논란거리였다. 30종목의 주가를 단순 평균방식으로 계산해 표현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S&P500 지수와 러셀지수 등이 개발됐다. 하지만 다우지수가 여전히 대표 온도계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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