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권고문 전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일부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환경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전히 먹는 물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아직 가시적인 개선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대한의사협회는 전문가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권고문을 발표합니다.

1. 현재까지 밝혀진 근거에 의하면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 발견된 바이러스는 병원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음용할 경우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수돗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현재 지역사회에서 유행하는 질병(설사병,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외국의 사례는 있으나 국내 보고자료에서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할 자료는 확인할 수 없었고 이에 대한 역학조사자료가 부족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상과 같은 확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국민에게]

- 향후 적절한 감시체계 가동의 결과로 수돗물의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되어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될 때까지 수돗물을 음용수로 쓸 때는 끓여서 마시기 바랍니다.

[수돗물 관리 당국에게]

-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표한 대책을 재검토해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바랍니다.
- 수돗물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다발적으로 실시하여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 바랍니다.

[의사협회 회원과 보건의료인에게]

- 수돗물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의 집단 발병이 의심되면 지역 보건소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이를 신고하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감시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국민들에게 올바른 수돗물 이용에 대한 보건 교육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2001. 7. 1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