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날두는 나야 나...레반도프스키, 뮌헨 유럽 제패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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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제패를 이끌어내며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뮌헨은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결승전의 해결사는 후반 15분 머리로 득점포를 터뜨린 킹슬리 코망(프랑스)이었다. 하지만 뮌헨의 우승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는 주포 레반도프스키에게 모아졌다.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55골을 몰아넣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1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무득점에 그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골(17골)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뮌헨의 공격을 리드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포효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포효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소속팀 뮌헨의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FA컵 동반 우승)을 이끈 레반도프스키는 ‘득점왕 트레블’로 골 결정력을 인정 받았다. 앞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독일 FA컵) 득점왕에 오른 데이어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확정지으며 뮌헨이 우승한 대회의 득점왕을 석권했다.

옥의 티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낸 레반도프스키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상식이 취소되며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뮌헨의 트레블은 대관식을 미룬 레반도프스키를 위한 보상이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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