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제 9회 말 끝내기 안타… 두산, 롯데에 1-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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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수 최용제.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최용제였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이유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KT 위즈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롯데와 시즌 상대전적은 7승1무6패가 됐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9회 말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고,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후속타자 김재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대타 신성현은 볼넷을 골라 주자는 1사 만루. 두산은 대타 오명진을 기용했으나 1루수 땅볼을 쳤고, 홈에서 3루주자 김재환이 아웃됐다. 2사 만루.

타석에는 9번 타자 포수 최용제가 들어섰다. 정상호와 장승현이 이날 부상으로 빠진 탓에 최용제는 올시즌 네 번째 선발 출전했다. 앞선 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4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려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회까지 안타 4개, 볼넷 1개를 줬으나 무실점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맞긴 했지만 득점권 상황마다 범타를 잘 이끌어냈다. 전체 100개의 투구 중 너클볼도 11개나 썼다. 두산 선발 이승진도 호투했다. 자신의 강점인 최고 시속 149㎞ 빠른 공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두 투수는 나란히 승패없이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 8회 도중 롯데 라이언 롱 타격코치가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다. 김준태 타격 당시 타격방해와 관련해 강하게 어필했고, 심판은 롱 코치를 퇴장시켰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특유의 과한 몸짓 때문에 오해를 샀다.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채드 벨은 올시즌 1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7패,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던 벨은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한화가 5-1로 이겨 벨은 승리투수가 됐다. 송광민이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LG 트윈스는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7-3으로 물리쳤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과 3분의2이닝 1실점하고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4경기 연속 대포를 쏴올렸다. 라모스는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29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