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2명 추가…사랑제일교회 가족·광화문집회 참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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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부산으로 번지자 지난 19일 부산 남구보건소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부산으로 번지자 지난 19일 부산 남구보건소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21일 부산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의 가족 1명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딸·광화문 집회 참석한 50대 여성 확진 #광화문 집회 관련 부산지역 확진자 5명으로 늘어 #광화문 집회 참여자 중 26% 검사…추가 발생 가능성 높아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289명을 검사한 결과 2명(249번·25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49번(여성·20대·남구)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마포 71번 확진자 가족이다. 마포 71번 연관 감염자는 남편인 부산 226번 확진자(남성·50대·남구)를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났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마포 71번 확진자는 지난 7∼10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11∼14일 다른 지역에 머물다가 지난 16일 마포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마포 71번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부산을 방문, 가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딸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250번(여성·50대·금정구)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부산지역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람 중 21일 기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집회 참가 추정 인원(1486명)의 26.1% 수준인 389명에 그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이외 38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 46명 중 44명을 검사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233번 확진자를 뺀 4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연락이 닿지 않는 1명과 진단 검사를 거부하는 1명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관계자 35명에 대해서도 21일 오전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부산 가야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우선 검사한 148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2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50명이다. 입원 환자 79명 중 중증환자는 8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66명이 입원해 있고, 98병상의 여유가 있다”면서도 “입원 환자가 90명이 넘으면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환자가 150명이 되면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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