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시작

중앙일보

입력

무더위에 잠 못이루는 밤-본격 열대야가 시작됐다.

장마가 주춤한 2일 새벽 인천.전주.보령.해남.서귀포는 한밤중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선풍기를 틀어도 따스하고 끈적거리는 바람이 나오는 온도다.

2일 새벽 서울.수원.청주.광주.대구.부산도 최저기온이 24도를 넘어 준(準)열대야를 나타냈다. 평년 이맘때보다 4~5도가 높은 기온 분포다.

낮에는 높은 불쾌지수,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반복되는 이같은 후텁지근한 날씨는 앞으로 2~3일 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날 낮기온이 크게 오른 데다 온난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 한밤의 복사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2일 낮기온도 포항.강릉이 35도를 넘어선 것을 비롯,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를 보였다.

서울도 지난달 10일 이후 20여일 만에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3일도 전국의 낮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 가능성도 크다" 고 예보했다.

한편 무더위는 4일 밤부터 5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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