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 "아무튼 한 명이 엄청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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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8일 "소환이 통보된 세사람(이상수.최돈웅.최도술씨)은 모두 대선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소환 통보는 다 됐나.

"최도술씨는 집으로 연락해 소환을 통보했다.10일에서 14일 사이에 (세사람을) 몰아서 소환할 것이다."

-최도술씨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출국금지하고, 전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왜 출국금지 조치 안했나.

"죄질이 다르다. 출금 관련은 나중에 (수사 결과가)나오는 거 보면 이해될거다."

-이상수의원은 당에 돈을 입금하고, 다른건 받은 것이 없단 말인가.

"일체 말할 수없다."

-손길승 회장 소환은.

"이제부터 비공개로 한다."

-총선 자금에 대한 수사여부는.

"수사해봐야한다.구조적 비리를 수사하는 것이다."

-(소환이 통보된)3명은 그 구조적 차원인가.

"그렇게 접근하면 된다."

-돈을 받은 뒤 후원금으로 처리한 거 있나.

"이번 건은 그런거 아니다.자세히 확인해봐야하겠지만."

-손길승 회장은 사법처리 여부는.

"모르지.그래도 혐의는 확정됐으니.언제 처리할지는 조사를 좀 해봐야한다."

-SK가 11억원을 CD로 제공했다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모두 구조본에서 나온거지.비자금은 모두 SK해운거다.다만 왔다갔다한거다."

-최태원씨도 소환하나.

"필요하면 한다.로비는 관련 없는 거 같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생각이다."

-최도술씨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가 있나.

"조사해 봐야 알겠지."

-압수수색했나.

"계좌추적은 했다."

-이렇게 모은 대선자금이 노무현대통령에게 흘러갔나.

"그렇게 쓰면 안된다."

-일개 비서관에게 그 돈을 줄 수있나.

"중간에 누가 있었다.손회장과 최도술씨를 연결시켜준 사람이 있다.저번주에 최도술씨 혐의는 거의 확정됐다.원래 의원들 먼저 소환하고 최도술씨 조사 하려고 했는데,조금 차질이 있었다."

-최도술씨는 개인비리인가.

"용처를 확인했다.대선과는 관련이 있는데 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건 아니다."

-3명이 받은 돈이 1백억원이 넘나.

"아무튼 한명이 엄청 받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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