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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옥수수로 만든 식품 안전한가]

중앙일보

입력

식용금지된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스타링크'가 섞여 있는 수입옥수수로 생산한 전분이나 이를 사용해 만든 2, 3차 가공식품은 과연 안전할까. 결론적으로 안전성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게 식품당국과 식품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먼저 대형 옥수수제분.가공업체들이 스타링크 함유 옥수수로 만들어 시중 유통시킨 전분 24건과 옥수수기름 17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스타링크에 들어있는 소화장애나 알레르기 유발 우려 단백질인 Cry9C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은 일반적으로 옥수수를 물에 담가 불린 뒤 이를 잘게 가는 제조공정과정을 거친 옥수수전분이나 옥수수시럽은 물론, 옥수수에서 떼어낸 옥수수눈으로 만든 옥수수기름 등 옥수수가공 최종제품에는 단백질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링크 옥수수 종자에서 문제가 되는 단백질인 Cry9C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진 수용성 성분으로 전분제조를 위해 옥수수를 물에 불리는 습식 가공과정에서 대부분 용해, 제거된다는 것이다.

또 공업용으로 용도변경돼 국내 반입된 미국산 수입옥수수 14만1천372t중에서 스타링크가 섞여 있는 최대 혼입률은 옥수수 100알곡당 1.5알곡꼴인 1.5%이하 수준이어서 가공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된 전분제품이나 그 가공품에 Cry9C가 존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이는 스타링크를 공업용, 사료용으로 승인한 미 환경청(EPA)의 공식의견에서도 확인된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EPA는 전분을 제조할 때는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두거나 세척하는 공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스타링크에 극미량 존재하는 수용성 단백질인 Cry9C가 대부분 물에 녹아 제거되며, 100% 스타링크 옥수수로 전분을 만들더라도 전분 1g당Cry9C단백질 함량은 1억분의 16g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적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전분중에 Cry9C단백질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섭취하더라도 국민 보건상 위해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EPA는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FDA의 의뢰를 받아 스타링크 옥수수로 제조한 식품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스타링크와 관련된 알레르기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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