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염소농도 유지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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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18일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살균용 등의 목적으로 수돗물에 투입하는 염소 성분이 쉽게 날라가 살균 효과가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일반 가정 등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의 염소농도를 0.2ppm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수장 배출시의 염소 농도를 평소보다 0.2ppm 짙은 0.8ppm 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12시간안에 소비될 수 있도록 아파트, 빌딩 등의 물탱크 수위를 적정하게 낮추도록 반상회 등을 통해 홍보하고 일반 가정의 수돗물 잔류염소 농도 검사를 매주 10곳 이상에서 실시할 방침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염소는 원수에 포함된 암모니아성 질소를 제거하고 세균과 대장균 등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정 염소농도를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돗물에서 염소냄새가 나는 것은 수돗물이 안전함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염소냄새를 없애려면 받아 놓았다가 마시거나 끓이면 된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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