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산다'…2030, 성동구·중구 아파트에 몰린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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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성동구와 중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의 절반 이상을 30대 이하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중개앱 직방이 한국감정원 통계를 활용해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시 25개 구 중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였다. 전체 거래의 52.9%로 조사됐다.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중구도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52%를 기록했다.

이 외에 강서구(46.5%), 영등포구(45.2%), 구로구(42.1%) 순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서울 전역으로 보면 지난 6월 매매 비중은 30대 이하가 36.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가 27.8%, 50대 18.8%, 60대 이상 15.3% 등 순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2030 세대가 지금 아니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다는 압박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선 결과로 해석했다.

직방 측은 “성동구 아파트의 30대 이하 매입 비중은 올해부터 40% 이상을 유지했다”며 “성동구는 을지로ㆍ강남 업무지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 개선도 이뤄지고 있어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이 꾸준하게 높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와 구로구의 경우 마곡지구와 항동지구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직방 측은 “30대 이하 연령층은 청약가점이 낮아 청약시장보다는 개별 매수자의 특성에 따라 선호 지역, 거래 아파트 등은 다양한 양태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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