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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4일새 확진 249명…검사대상 4066명 전국 분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16일까지 249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이 교회 신도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전날 59명에서 190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2933명, 부산·경북·충남도 50명 넘어 #4066명 중 669명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 안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인 이 교회 신도와 교회 방문자는 4066명이다. 이날까지 서울 거주자 1971명 가운데 771명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44명이 양성, 2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066명에게 검사 진행 이행 명령을 내렸지만, 이 가운데 669명은 주소 불명 등으로 소재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전국에 퍼져 있다. 서울을 제외한 시도별 인원은 경기 821명, 인천 141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어 경남(52명)·경북(54명)·부산(52명)·충남(59명)도 50명이 넘는다. 이 외에 강원 36명, 광주 31명, 대구 32명, 대전 26명, 세종 7명, 울산 18명, 전남 25명, 전북 34명, 제주 18명, 충북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 확보에 나섰다. 교회 측이 지난 15일 서울시에 제출한 출입자 명단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빠져 있어 두 명단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부정확한 신자 명단 제출, 미온적 검사 태도로 폭발적 위험을 키운 신천지 사태를 목격했다”며 “똑같은 위험과 혼란이 반복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과 방문자는 신속하게 검사받고 자가격리할 것을 요청한다”며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8일 오후 2시~5시 서울 경복궁 근처 집회에 참여했거나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에서 11~12일 오전 11시~오후 3시 서명부스 운영에 참여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이 있을 시에도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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