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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文 "용서 못해" 3시간만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고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광훈 담임 목사를 오늘 중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광훈 담임 목사를 오늘 중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한다.

사랑제일교회 "집회 동원 말한 적 없고,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16일 "최근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여 매우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수본은 16일 "현재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가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하여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어 오늘 중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고발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11시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방역을 방해하는 일체의 위법 행동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보호와 법치확립의 차원에서 엄단할 것"이라고 사랑제일교회를 경고한지 세 시간 여 만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홈페이지에 사랑제일교회 및 변호인단 명의로 '긴급 알림'을 게시했다. 게시문에서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했으며 보건복지부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를 즉각 제출해 적극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소속 목사에 여성이 없으며 교회 소속 목사 그 누구도 집회 참여 100명씩 동원을 말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15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규모는 서울·경기 7~8개 교회 중 5번째인데도 문재인 대통령과 다수의 언론들이 이번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마치 사랑제일교회인양 겨냥하여 국민을 호도하는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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