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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등 3명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입력

14일 낮 12시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14일 낮 12시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를 여행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김포 확진자 지난 10일부터 2박3일 여정 #제주서 합류 충북 거주 부모 2명도 확진 #

 제주도는 16일 30대 남성 A씨(경기 김포 70번)와 그의 부모(충북 충주 14·15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자녀 1명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OZ8433 편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A씨 일행은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에서 충북 충주시에서 온 부모와 합류했다. 이들은 2박 3일간 함께 제주여행을 했다. A씨와 자녀는 제주여행을 마치고, 12일 오후 2시 30분경 OZ8434편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방역당국은 A씨가 역학조사에서 12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포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15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모도 지난 15일 충주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제주도, 방역 1단계 유지하며 방역 철저 

13일 오후 7시 제주 이호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최충일 기자

13일 오후 7시 제주 이호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최충일 기자

 함께 제주여행을 한 A씨 자녀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함께 여행하지 않은 A씨 부인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 3명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개된 동선을 따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되, 공항·항만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해수욕장·재래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 광복절 대체휴가 때까지 5일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1만 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에서도 제주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민과 관광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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