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동생 사망…조카 폭로서적 출간 막으려 소송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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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같인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 [AP=연합뉴스]

1999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같인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인 로버트 트럼프(71)가 15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내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오늘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는 동생 이상으로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그가 너무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억은 내 가슴에 영원할 것이다. 사랑하는 로버트, 편히 쉬길"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트럼프의 병명과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 수개월 동안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동생의 병문안을 위해 뉴욕을 찾았다.

로버트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살 아래 동생으로, '트럼프 그룹'을 운영했다. 지난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폭로서『이미 과하지만, 결코 만족을 모르는』출간을 막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다. 메리 트럼프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과정 등 개인사를 폭로했다.

로버트 트럼프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조카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나는 내 멋진 형 트럼프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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