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먹는 샘물 판매 급증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먹는 샘물(생수) 판매가크게 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 삼다수 페트 제품을 판매하는 농심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7% 많은 45억원으로 뛴 데 이어 이달에도 작년 동기 대비43%의 매출신장(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 샘물은 이달 1-10일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5%나 늘어나 이달에는 지난달보다 10만병 가량 많은 74만병(18.9 ℓ용기 기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은 특히 소용량 페트 제품보다 가정, 사무실, 업소 등에서 수요가 많은 18.9ℓ제품의 정기 배달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동원샘물은 5월 작년 동기보다 4억원 많은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지난달보다 15-20% 가량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칠성의 `아이시스'와 한국코카콜라의 `순수 100'도 5월 판매량이 4월보다 15-25% 가량 늘었고 진로 석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샘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때이른 무더위로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록적인 가뭄으로 온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우리업계만 호황을 누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