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7월 취업자 27만7000명 감소…5개월 연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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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2020 노원구 일자리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참여업체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2020 노원구 일자리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참여업체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취업자가 전년 대비 5개월 이상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감소폭은 4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4%)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6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4.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실업률 또한 1999년 7월(6.7%)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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