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테슬라 주식 5대 1로 쪼갠다, 주가 6%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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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왼쪽) 전 애플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브 잡스(왼쪽) 전 애플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액면)을 분할하기로 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길을 따라 걷는 모양새다.

워런 버핏은 주식분할 꺼려해...버크셔해서웨이 A주 30만 달러 웃돌아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기존 주식을 5대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분할은 이달 말일부터 적용된다. 주식 분할은 테슬라 종목의 내재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테슬라 11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회색 선은 시간외 거래

테슬라 11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회색 선은 시간외 거래

다만,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13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의 무료 증권 트레이딩 앱인 '로빈후드'를 즐겨 쓰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뜻 매매하지 못할 수준이다.

주식분할이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한결 쉽게 테슬라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분할이  '주식 대중화 전략'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날 테슬라 주식 분할이 발표된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6% 정도 뛰었다.

주식 대중화 전략을 즐겨 쓴 곳은 바로 애플이다. 최근 애플은 잡스 등이 창업한 이후 모두 5차례 주식을 분할했다. 대부분 주가가 급등해 주식매수 자금이 절대적으로 작은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매매하지 못할 때 이뤄졌다. 애플은 주식 분할 직후 주식 수요가 증가해 오름세를 보이곤 했다.

애플과는 달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식분할을 잘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버핏은 2010년 버크셔해서웨이 B주를 50대1로 분할했다. 반면 A주식은 분할 없이 주당 30만 달러가 넘는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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