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36)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재산 1000억 달러(약 118조7400억원)를 돌파하며 6일(현지시간) 세계 3위 부자에 등극했다. 최근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을 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재산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저커버그는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제치고 세계 3대 억만장자가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저커버그 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약 225조4730억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CEO(약 142조4040억원)뿐이다.
저커버그의 재산 증가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페이스북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회사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재산은 올해 220억 달러(약 26조1228억원)나 늘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앱 틱톡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페이스북 주가가 오르는 호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이 출시한 틱톡 경쟁 앱 ‘릴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 대비 6.49%(16.16달러) 급등했다.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지 6일 만의 새 기록이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