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6명 두통"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성인남녀 10명중 6명은 두통을 앓고 있으나 진통제를 투여하는 대증치료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박민규 교수팀은 최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두통 유병률과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60.2%인 602명이 두통을 앓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두통환자를 증상별로 보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 37.5%(376명), 혈관성 두통인 편두통이 22.5%(2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통환자중에서 10.2%만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을 뿐 나머지 89.8%는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먹는 대증치료에 그치고 있는 등 근본적인 원인치료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 교수는 "혈관성 편두통은 뇌졸중을 비롯해 뇌혈관계 질환이나 심혈관계.말초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경계신호일 수 있다"며 "대증요법으로 참고 넘어가지 말고 더 큰 병을 만들기 전에 병원을 찾아 혈압이나 뇌혈류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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