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소 유아급사증후군 예방지침 없어

중앙일보

입력

유아급사증후군(SIDS)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미국의 탁아소들에서 적절한 SIDS 예방지침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아동 메디컬 센터의 레이첼 문 박사는 소아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소아과학'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 40개주가 인가된 탁아소에서 시행해야 할 아기의 수면체위, 수면중인 아기 관찰 등 적절한 SIDS 예방규정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SIDS 전문의들은 아기를 똑바른 자세로 재우는 것이 SIDS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 박사는 매년 전국에서 약3천명의 유아가 SIDS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중 20%가 탁아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박사는 탁아소의 SIDS 발생률이 이처럼 상당한데도 SIDS 예방을 위해 탁아소들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안전규정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소아과학회의 SIDS지침은 생후 6개월이 안된 유아는 말랑말랑한 베개가 없고 딱딱하면서도 아늑한 요위에 똑바른 자세로 재워야 하며 요람에는 고무젖꼭지나 속을 넣은 장난감같은 부드러운 물건이 없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지침은 또 아기방에는 담배연기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는 아기는 SIDS 위험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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