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음악적 재능 갖고 있어

중앙일보

입력

모든 사람이 선천적으로 음악적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 막스 플랑크 인식신경과학 연구소의 부르크하르트 뫼스 박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음악을 해석하는 지식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이 지식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뫼스 박사팀은 자기뇌전계측법(MEG, 뇌의 전기활동에서 나오는 뇌전파에 비례한 자기 신호를 기록하는 것)을 이용해 일반인 6명에게 불규칙적인 화음을 들려준뒤 실험 대상자들의 뇌활동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세번째와 다섯번째 음렬에서 각기 다른 다섯 화음을 128회 들려준 결과, 전두엽 부분에서 전기 활동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브로카 지역'이라 불리는 뇌의 좌측 부분보다 뇌의 우측 부분에서 전기 활동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 6명 가운데 4명은 불규칙한 화음을 듣고 있을 동안 우측 뇌가 더 활발한 전기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측 뇌에서 더 활발한 전기 활동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좌측 뇌가 언어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우측 뇌가 음악을 담당한다는 것을 의미할 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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