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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프리시즌 2경기 연속포…자신감도 결정력도 업[득점 영상]

중앙일보

입력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이승우. [사진 신트트라위던 인스타그램]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이승우. [사진 신트트라위던 인스타그램]

해외파 공격수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벨기에 프로축구 진출 후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쾌조의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이승우는 30일 열린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스타연에서 열린 바슬란트-베버런과 연습경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소속팀이 3-1로 앞선 후반 30분께 동료 선수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상대 위험지역 한복판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26일 쥘터바레험과 연습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데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본 이승우는 자신감과 실전 감각을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케빈 무스카트(호주) 신임 감독 앞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이승우의 득점을 앞세운 신트트라위던은 기분 좋은 4-1 대승을 거뒀다.

벨기에 지역지 ‘넷벨랑 판림뷔르흐’는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의 에이스다. 무스카트 감독은 측면 공격과 관련해 이승우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8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에 이적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고, 구단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이적료(120만 유로ㆍ17억원)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으나 지도자와 구단 고위 관계자 간 갈등에 휘말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 내 분열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비로소 4경기에 잇달아 출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지며 시즌이 조기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팀 공격 구심점의 지위를 되찾은 모양새다.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전 중이고, 공격 전술을 진두지휘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은 다음달 9일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2020~21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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