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못 가니 국내 하늘길 붐빈다…노선 늘리는 저가항공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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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울산공항에 신규 취항한 진에어 항공기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울산공항에 신규 취항한 진에어 항공기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휴가철 국내 여행 수요가 늘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 재개ㆍ확대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선 5개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신규 취항한 노선은 김포~포항과 함께 포항~제주, 김포~대구, 김포~울산, 울산~제주 노선이다.

진에어는 지난달에도 국내선을 확대했다.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여수 등의 국내 노선에 정기 취항했다. 이에 총 13개의 국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3월 이후 김포~제주를 제외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던 에어서울은 다음 달 21일부터 김포~부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특히 상용 수요가 많은 김포~부산 노선에는 다른 LCC 좌석보다 3인치 넓은 좌석을 갖춘 비행기를 투입한다.

에어서울은 또 제주 노선 운항을 하루 8편까지 늘렸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2배 이상 늘린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광주~양양, 부산 양양 등에 신규 취항하면서 국내선을 8개로 늘렸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름 집중 휴가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총 1240여 편으로 전년보다 13% 이상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와 제주, 김해 등 국내 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만15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만3600여 명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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