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에이즈 환자 3천600만명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환자와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3천6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에만 530만 명이 HIV에 새로 감염됐으며 300만 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20년 간 에이즈는 2천1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지난해 에이즈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80%인 240만 명이 전체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의 70%가 몰려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지난해 HIV 감염자 530만 명 가운데 60만 명이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다. HIV 감염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늘어나 지난해 성인 사망자 가운데 5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중동은 지난해 8만 명이 감염돼 모두 40만 명으로 늘었고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난해 말 모두 640만 명을 기록했으며,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은 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부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HIV 감염자가 급증해 지난해 25만 명이 감염됨으로써 전체 7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모두 146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앞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0년에는 후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4천200만명의 어린이가 `에이즈 고아'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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