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하는 美우주선 ‘안전모드’로…“예상치 못한 온도차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2020'(Mars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퍼서비어런스'를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 나사 유튜브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2020'(Mars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퍼서비어런스'를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 나사 유튜브

미국이 30일(현지시간) 화성으로 쏘아 올린 우주선이 예상치 못한 온도 차이로 ‘안전 모드’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주선이 안전모드 상태로 들어갔다”며 “우주선이 지구의 그늘 구간에 있을 동안 선체 일부의 온도가 예상보다 다소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우주선이 안전 모드로 전환되면 지구상의 우주비행 관제센터로부터 새로운 명령을 받을 때까지는 필수 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차단한 채 운항하게 된다. 현재 우주선은 그늘 구간을 벗어났으며, 선체 온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주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는 관련 보도에서 우주선이 발사 후 약간의 통신 및 온도 결함을 겪었으나 나사 관계자는 “이 문제가 임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나사는 이날 오전 7시 5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로봇(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실린 우주선 아틀라스V 로켓을 쏘아 올렸다. 퍼서비어런스는 최종 단계에서 차질이 생겨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가 이날 발사됐다.

퍼서비어런스는 내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하며, 화성에서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토양과 암석을 채취하고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