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 1위 고수...화웨이는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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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간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30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22% 줄었다. 다만 5월 이후에는 판매량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포인트 줄었다. 애플은 소폭(2%P) 상승한 17%로 2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는 타격이 컸다. 2분기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화웨이가 잃은 점유율은 다른 중국 브랜드가 가져갔다. 작년 2분기 6%였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올 2분기엔 13%로 급등했다. 오포는 3%로 같은 기간 2%포인트 늘었다.

아빌라쉬 쿠마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모든 가격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신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마르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SE와 아이폰11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는 화웨이는 판매량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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