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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디즈니월드서 재개…이제 르브론 제임스 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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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23번 비행기 이륙 허가. 지난밤 동료들과 경기해 기분이 무척 좋다. 아름다운 게임. 당신이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농구.”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36)가 며칠 전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이다. 등 번호 23번을 달고 연습경기에서 덩크슛하는 동영상도 올렸다.

30개 팀 중 22개 참가, 31일 시작

그 ‘사랑하는 농구’가 돌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던 2019~20시즌 NBA가 31일(한국시각)에 재개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스포츠콤플렉스 3개 코트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30개 팀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권 22개 팀만 참가한다. 팀당 8경기씩 치르고, 다음 달 18일 플레이오프(PO)를 시작한다. 시즌 종료는 10월이다. 선수 전원이 디즈니월드 리조트에 격리돼 그곳에서 지낸다. 공기 방울 쌓인 것처럼 외부와 차단돼 ‘올랜도 버블(Bubble)’로 불린다. 21일 검사에서 선수 346명 모두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31일 오전 10시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가 맞붙는다. 제임스는 시즌 중단 기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전했다. 흑인 인권 운동에 목소리를 냈고, 감염 예방을 위해 복면을 쓰고 훈련했다.(사진) 36세, 프로 17년 차 노장이지만 웃통을 벗고 근육질 몸매도 뽐냈다. 제임스는 ‘초저온 탱크가 나갈 시간이다. 내 앞에 있는 자는 모두 부숴버릴 거다. 리벤지 시즌이 곧 계속된다’는 글도 올렸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그쳤다. 제임스는 14년 만에 PO에 못 나갔다. 올 시즌에는 평균 25.7점, 10.6어시스트, 7.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팀(49승14패)도 선두다. 첫날 관전 포인트는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와 대결이다. 레너드를 넘어선다면,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버틴 동부 콘퍼런스 밀워키 벅스와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제임스는 평소 플레이오프 기간에 소셜미디어를 멈춘다. 이번에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만큼 휴대폰을 켜두기로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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