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존경합니다” 펜스 부통령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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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고 백선엽 장군의 부인인 노인숙 여사에게 위로 서한(아래 사진)을 보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UPI=연합뉴스]

고 백선엽 장군의 부인인 노인숙 여사에게 위로 서한(아래 사진)을 보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UPI=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7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부인인 노인숙(96)여사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한미동맹재단이 28일 밝혔다.

“오늘의 한·미동맹 있도록 큰 역할” #노인숙 여사에게 “깊은 애도” 위로

한미동맹재단이 노 여사의 허락을 받아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표해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깊은 애도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어 “다부동 전투에서 백 장군이 보여준 용기와 리더십은 여전히 전설과도 같다”며 “우리는 그를 전쟁 영웅 그 이상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은 그의 삶 전체를 국가에 헌신한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했다.

서한 작성일은 7월 15일로,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지난 27일 노 여사에게 전달됐다. [사진 한미동맹재단]

서한 작성일은 7월 15일로,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지난 27일 노 여사에게 전달됐다. [사진 한미동맹재단]

펜스 부통령은 “백 장군은 최초 한·미동맹을 형성하고 오늘날의 한·미동맹이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며 “미국은 한·미동맹의 정신과 한·미동맹의 바탕이 된 양국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여 년 전 별세한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 전쟁 참전용사다. 1952년 미 육군 제45 보병사단 소위로 참전, 폭찹힐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워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2017년 4월 방한해 “아버지는 한국에서 복무하며 한국군과 나란히 전투에 참여했다. 이런 한·미 간 파트너십은 가족과 나에게 큰 자부심”이라며 “아버지가 받은 훈장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실제 그는 부친의 훈장과 훈장증, 훈장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 액자를 부통령 집무실에 두고 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아버지가 전투를 치른 중부전선도 둘러봤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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