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베스트클리닉 -어깨, 팔 관절 환자 2천명 치료

중앙일보

입력

어느 분야든 개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국내 어깨·팔 관절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47)도 이런 최초라는 단어가 썩 어울리는 사람이다.

경희대병원 유명철 교수가 거느리는 정형외과팀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정형외과계를 이끌어가는 리더 그룹.

그 틈새에서 힘든 수련과정을 마친 이교수는 평소 가지고 있던 스포츠 손상에 대한 관심을 어깨와 팔 쪽으로 돌렸다.

그는 1992년 교환교수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대학 견주관절클리닉의 맷슨 교수를 찾았다. 맷슨 교수는 어깨와 팔 분야에선 세계적인 권위자.

이교수는 이곳에서 1년여 간 아침 5시 반부터 혹독한 수련과정을 밟았다. 맷슨 교수는 함께 연구하자며 그를 밤 12시까지 잡아두는 일도 예사였다는 것.

그는 93년 귀국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어깨·팔 관절 클리닉을 개설했다. 환자는 북새통을 이뤘다.

민간요법이나 물리치료에 의존했던 환자들이 전문 치료를 표방한 클리닉을 찾기 시작한 것.

환자들이 그동안 잘못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그의 논문에서 드러난다.

5천여 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단된 환자 중 50%가 회전근(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의 마모나 퇴행성 파열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70%가 물리치료·한방요법 경험이 있었고, 이중 30%는 근육주사·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3년 이후 지금까지 그가 수술한 환자는 2천여 명. 그의 수술 실력은 팔을 가장 많이, 과격하게 사용하는 야구선수들에게서 증명된다.

그가 수술한 30여 명의 선수들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모두 현역에서 제 기량을 다하고 있다는 것.

또 그가 팀 닥터를 맡고 있는 LG팀 구단측이 외국에 환자를 보내지 않고 그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사실이 이교수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현재 국내에 어깨 관절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는 10여 명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팔꿈치관절을 전공한 의사가 한두 명에 불과한 사실은 이 분야의 의사층이 여전히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견주관절클리닉:02-958-8342

어깨 아픈 오십견 겁난다

“ 지금도 어깨가 아프면 대부분 오십견이라고 해서 물리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깨질환의 원인은 불안전성 탈구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석회성 건초염·회전근개 마모 및 퇴행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약력 ·1955년1월生 ·79년 경희대의대卒 ·88∼현 경희대의대 정형외과교실 교수 ·92∼93 미국 워싱톤대 견관절클리닉 교환교수 ·95∼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학술위원 ·96~현 세계 주관절학회 명예회원 ·99~현 세계 관절학회 심사위원 ·2000~현 아시아 견관절학회 사무총장 및 교육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