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성공률 거의 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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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동물 복제 실패율로 미루어 볼 때 인간 복제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성공한다 해도 기형아.정신장애아 등 심각한 결함을 가진 아이로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생식의학회장 마이클 솔스 박사 등은 지난달 31일 미 하원 감독조사소위원회의 인간복제 청문회에서 "인간보다 생식력이 3~4배 높은 양의 복제 성공률을 근거로 계산하면 복제 인간 한명을 탄생시키려면 1천번의 임신이 필요하며, 이중 9백99번은 유산.조산.사산되거나, 기형아가 탄생할 것" 이라고 말했다.

솔스 박사는 "양이나 소 등 동물의 경우엔 복제 과정에서 드러난 많은 문제들을 불운으로 치부하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사람에게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면 이는 파멸" 이라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의 복제전문 연구원 루돌프 제니시 박사는 "지금까지 양.쥐.염소.암소.돼지 등 다섯종류 동물들의 복제 성공률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제 동물들은 대부분 배아 성장 단계나 출생시 또는 출생 후 죽었다" 고 말했다.

살아서 태어난 복제 동물들도 대부분은 며칠이나 몇주 후 신부전.심폐기능부전.면역결핍 또는 신체기형으로 죽었다고 제니시 박사는 덧붙였다. [워싱턴 APF=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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