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울, 천박한 도시”에…하태경 “참 나쁜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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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이같이 썼다.

하 의원은 이어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대표는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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