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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2번 빠트리고 250야드 샷으로 파 세이브...진기록 작성한 배상문

중앙일보

입력

3M오픈 18번 홀에서 최장거리 파 세이브를 성공한 배상문이 그린을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3M오픈 18번 홀에서 최장거리 파 세이브를 성공한 배상문이 그린을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처럼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선 배상문(34)이 진귀한 장면을 선보였다. 파5 홀에서 공을 물에 두 번 빠트렸는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PGA 투어 3M오픈 1라운드 #투어 역대 최장거리 파 세이브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에서 열린 PGA 투어 3M오픈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티샷한 공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마저 물에 빠져 다시 1벌타를 받았다. 250야드가 남은 지점에서 배상문은 다섯번 째 샷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 공이 그린에 올라가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잘 해야 보기를 하는 상황에서 파 세이브한 것이다.

배상문의 18번 홀 최장거리 파 세이브 상황. [사진 PGA 투어 홈페이지]

배상문의 18번 홀 최장거리 파 세이브 상황. [사진 PGA 투어 홈페이지]

PGA 투어는 샷 통계 시스템을 가동한 2003년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의 파 세이브 기록을 한 것으로 조사했다. 종전엔 2011년 스티브 보디치(미국)가 RBC 헤리티지 1라운드 4번 홀에서 176야드 거리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은 것이었다. 배상문은 이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기적 같은 샷을 선보여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배상문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1개로 4오버파를 기록해 하위권에 그쳤다.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해 모처럼 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

대회에선 리치 워런스키(미국)가 8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세계 4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7오버파를 치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이 1언더파 공동 5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최경주와 김시우는 이븐파 공동 82위, 노승열은 3오버파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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