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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 3분기엔 중국처럼 반등”

중앙일보

입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 성장률 악화에 대해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23일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당시 올해 0.1%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2분기에는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적이 이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역성장의 원인으로는 수출을 꼽았다. 그는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판데믹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내수의 경우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효과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가 덜 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와 세계 투자은행(IB)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의 역성장을 전망했지만, 한국 경제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3분기에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며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 생산과 학교·병원 등의 활동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지면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 중국과 유사한 경로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역성장을 했던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1.5%, 전년동기 대비 3.2%로 치솟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등의 경기회복 대책을 논의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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