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 공군기지 안트 하사 사망에 해몬드 제8전투비행단장 “깊은 슬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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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공군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안트 하사관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울프팩(Wolf Pack, 제8전투비행단)을 대표해 그의 가족과 친구·동료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전북 군산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 제8전투비행단을 이끄는 크리스토퍼 해몬드 단장(대령)은 22일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부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슈아 안트(Josuha Arndt·35) 하사를 두고서다.

제8 전투비행단 조슈아 안트 하사 사망 #기숙사서 의식 없이 발견…"사인 조사중" #시설대대 항공기연료시스템 과장 복무 #크리스토퍼 해몬드 "가족·친구 등 애도"

 미 공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50분께 제8전투비행단 기숙사에서 안트 하사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부대원이 발견했다. 부대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비상대응팀은 20여 분 후 사망 판정을 내렸다. 비상대응팀 도착 당시 안트 하사의 신체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안트 하사는 제8전투비행단 내 제8시설대대 항공기 연료 시스템 과장으로 복무해 왔다고 미 공군은 전했다. 안트 하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들은 슬픔에 잠겼다.

 안트 하사가 속한 제8시설대대장인 브라이언 클래퍼 소령은 "제8시설대대원들은 우리의 팀원이자 공군 장병 형제를 잃은 슬픔에 비통해 하고 있다"며 안트 하사의 유족과 친구·동료 등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무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으며, 그가 속한 부서를 열심히 이끌었고, 부대 업무 향상을 위해 힘썼다"고 했다.

 클래퍼 소령은 "그가 주변 동료들에게 전했던 사랑·보살핌·우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우리는 그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오랫동안 남을 좋은 영향을 주었으며 (우리는) 진심으로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미 공군 측은 "이런 일(장병 사망)이 나면 가족(유족)에게 먼저 통지하는 게 예의이자 룰"이라며 안트 하사의 이름과 계급·소속·성별·나이 등 신상 공개를 미뤘었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안트 하사의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이 나오는 대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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