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밑거름’ 삼성, 반도체 협력업체에 360억원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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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 깃발. [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 깃발. [뉴스1]

삼성이 반도체 협력업체 약 300곳을 대상으로 360억원이 넘는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외변수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이재용(52) 부회장이 강조한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인센티브

22일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부문)은 생산성 목표와 안전 목표를 달성한 1∙2차 협력업체 297곳 직원 약 2만3000명에게 '2020년 상반기 인센티브' 명목으로 365억3000만원을 오는 24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지급 대상은 DS부문 상주 1·2차 협력업체 가운데 생산성 분야와 안전 분야에서 일정 등급 이상 평가를 받은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센티브는 상반기 기준으로 금액과 인원 모두 최대 규모"라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는 271개 업체에 323억원을 협력업체 인센티브로 줬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삼성전자가 인센티브 용도로 반도체 협력업체에 지급한 금액은 총 38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배관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석 서강이엔씨 사원은 "취업 후 처음 받는 인센티브를 가족 여행에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며 "매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의 성과와 안전 모두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장 내 배관 유지·보수 업무를 맡는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지난 28년간의 협력은 회사 성장의 밑바탕"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시작한 1993년 이후 회사의 매출과 인력 규모가 각각 약 10배, 2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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