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내렸는데…강남구는 지난 1년동안 13.7%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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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3.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22일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의 3.3㎡ 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6월 3148만9000원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2769만7000원이었다. 1년 사이 379만2000원이 오른 것이다. 상승률로 보면 13.69%로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서울 전체의 평균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1751만7000원에서 1865만1000원으로 113만4000원(6.47%) 상승했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8.04%(215만6000원)로 2위를, 송파구가 7.52%(150만7,000원)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전세가율(부동산의 매매 가격에 대한 전셋값의 비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48.9%에서 올해 6월에는 49.4%로 0.5%포인트 올랐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59.3%에서 54.5%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전셋값 오름폭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져서 나타난 현상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보유세 부담과 저금리 영향으로 아파트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이고 분양가상한제로 ‘로또 청약’까지 생겨 전세가격 상승이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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