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드라이브스루 필요없다···로봇이 코로나 진단하는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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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됐다. 널리 사용될 경우 비대면 검사가 가능해져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제어로 로봇이 검체 채취 #의료진 감염 위험 감소 기대

이집트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을 개발한 마무드 엘 코미 씨가 로봇을 지켜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집트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을 개발한 마무드 엘 코미 씨가 로봇을 지켜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최근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면봉으로 사람의 입과 코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했다. 사람의 모습을 닮은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름은 '시라 02'이다. 이집트의 기계전자공학도 마무드 엘 코미(26)씨가 개발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02'가 사람의 검체를 채취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02'가 사람의 검체를 채취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사람의 검체를 채취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02'. [신화통신=연합뉴스]

사람의 검체를 채취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02'. [신화통신=연합뉴스]

'시라 02'는 사람이 원격제어기술로 작동시켜 원하는 검사 대상물을 채취한다. 체온 측정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앞으로 더욱 '의료진 닮은꼴'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 씨는 로봇에 검체가 묻은 면봉을 스스로 수거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의사의 동작을 더욱 세밀하게 추가할 계획이다.

인도의 한 병원에서 로봇이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의 한 병원에서 로봇이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의 필요성이 커진 코로나 시대에 로봇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가 로봇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한국 연구팀도 지난달 원격으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해 '비대면 진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도의 한 병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환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태국의 일부 병원들에서도 환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바퀴 달린 로봇이 다니고 있다. 발열 환자를 선별해 의료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독일의 한 마트에서 로봇이 고객의 쇼핑을 돕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의 한 마트에서 로봇이 고객의 쇼핑을 돕고 있다. [EPA=연합뉴스]

의료 분야 이외에도 중국 상하이의 한 식당에선 음식 서빙 로봇이, 독일의 한 마트에선 고객 응대 로봇이 사용되고 있다. 모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가 목적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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