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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베스트클리닉 - 남성 갱년기 해결책

중앙일보

입력

평생 쌓아온 부와 경륜을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50대 남성. 그러나 이 황금기에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소위 갱년기 증상이다.

남성 갱년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그리 오래지 않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처음으로 53개국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남성 갱년기 학술모임을 갖고 세계남성갱년기학회를 설립한 해는 1998년이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남성들의 활기찬 활동을 의학적으로 지원해 주자는 것이 학회 출범의 목적이다. 비아그라가 등장하면서 미국의사협회(JAMA)가 ‘음경의 해(Years of penis)’를 정한 것도 98년이었다.

분당제생병원 남성활력증진 클리닉소장 김영찬 박사가 남성 갱년기를 연구한 것은 오히려 이보다 훨씬 앞선다. 성기능장애를 공부하다가 ‘노화와 성기능은 둘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성 갱년기 연구에 몰입하게 된 것.

이후 1997년 국내에서 내분비내과·비뇨기과·노인학을 전공한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남성 갱년기 학회를 결성했고, 98년 세계남성갱년기학회가 만들어질 때 자연스럽게 학술위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그는 국내에선 부회장을 역임하며 세계학회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갱년기 학회에선 남성 호르몬·성장 호르몬·성기능·전립선·운동 등 노화와 관련된 신체 전반을 다룬다. 그는 “성기능은 단순한 성능력이라는 의미를 넘어 갱년기 남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나타내는 정확한 척도이기 때문에 남성의 노화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성기능만을 다룬다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는 그의 처방은 호르몬 요법과 운동. 호르몬 요법은 40대부터 현격하게 떨어지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을 보충하는 치료다. 75세 남성의 평균 안드로겐 수치는 25세의 3분의 2에 불과하며, 혈중농도에 함유된 비율은 50% 수준이다. 운동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달리기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콜레스테롤·혈압·혈당은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남성 호르몬을 많이 분비케 한다.

김박사의 한 마디 : '운동 안하면 주저 앉는다'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면 무기력해지며 피로가 엄습한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신경질이 많아져 그냥 넘어갈 일도 쉽게 다툰다. 집중력과 기억력은 현저히 감소되고 노안이 급격히 진행된다. 강한 자극없이는 잘 일어서지 못하고, 또 일어섰다가도 금방 주저앉으며 단단하지 않아 불만이 쌓인다. 운동을 꾸준히 하자. 활기찬 남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약력 ·1956년 부산生 ·82년 연세대 의대卒·86년 비뇨기과 전문의 ·92년 연세의대 의학박사 ·95년 경희대 의대교수 및 분당차병원 비뇨기과장 ·2000년∼현 세계성기능장애학회 실무집행이사 및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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