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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유명희 WTO사무총장 선출되면 국격 높일 것"

중앙일보

입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초의 여성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되면 WTO 다자통상체제의 복원ㆍ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유 본부장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성 장관은 이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상산업포럼’에 참석한 경제단체, 기업인, 통상전문가들을 향해 “유 본부장은 국내 최고의 통상전문가 중 한 명으로 K-방역, K-통상과 함께 한국의 국격을 한차원 높여줄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본부장은 164개 회원국을 거느린 WTO 차기 사무총장(임기 4년) 자리를 놓고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7명의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16~17일(현지 시간) WTO 일반이사회에서 정견을 발표했고, 그다음 날부터 두 달가량의 선거운동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유 본부장은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 현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지금은 침몰하고 있는 배(세계무역기구)의 운명이 걸린 비상시국이다. 자유개방 무역과 다자주의 무역 체제 존속을 위해 유명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본부장의 당선은 한국 경제에 일대 쾌거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차원의 선거 운동 지원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국제 외교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선거캠페인 내내 물밑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회원국 정상들에게 유 후보 지지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통상산업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방역으로 높아진 국제위상을 활용해 새로운 통상전략인 ‘K-통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 SK 이노베이션, 포스코, 더존비즈온, 코넥, 네오펙트 사장 등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통상전문가 등 19명이 참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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