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KBS 고소 "유시민 엮기 공모 허위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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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뉴스1

한동훈 검사장. 뉴스1

채널A기자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의 공모 의혹을 보도한 KBS 관계자들과 이를 흘린 수사팀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19일 “KBS의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KBS 기자 등 허위 보도 관련자들과, 허위 수사정보 등을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악의적으로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엄중히 수사해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날 KBS는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KBS는 또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했다.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라는 취지의 말도 했고,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KBS의 위 보도는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이라며 “창작에 불과하고 보도시점이나 내용도 너무나 악의적이다”고 반박했다.

이 전 기자 측도 입장문을 내고 “부산 녹취록에 총선 및 야당이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며 “누구의 발언이든 총선, 야당이 승리하면 총장에게 도움이 된다, 힘이 실린다, 돕겠다, 독려한다 등 비슷한 대화조차 없다. 총선 관련 대화도 전혀 없었으며 한 검사장이 돕겠다는 등 독려 취지의 발언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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