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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한명당 한끼 쌀 급식량 농촌 100g:도시 70g

중앙일보

입력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교 급식용 쌀을 도농(都農)간 1인당 30g씩 차등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 (http://www.moe.go.kr).농림부 (http://www.maf.go.kr)에 따르면 이달부터 도시지역 초등학생에게는 학교급식용 쌀을 1인당 한끼 70g, 농촌(군)지역 초등학생에게는 1백g을 공급하고 있다.

농촌 지역 학생들로부터 '양이 모자란다' 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급식용 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2학기(9월)부터다.

이때 종전 1인당 한끼 1백10g에서 70g으로 대폭 감소됐다. 종래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제공됐던 쌀 공급량(80g)보다 더 줄어든 것.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급식 후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초등학생 1인당 한끼 평균 쌀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60~65g인 것으로 밝혀졌었다" 며 쌀 공급량을 줄인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당국이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 학기에는 초등학생들이 영문도 모른 채 점심식사 후 '배고픔' 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농촌.벽지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양을 너무 줄였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농촌 어린이들은 도시 어린이에 비해 간식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밥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어 70g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농림부에 학교장의 요청이 있으면 군(郡)지역 초등학교 급식용 쌀 공급량을 1인당 한끼 1백g까지 늘려달라고 재조정 건의를 했고 이를 농림부가 받아들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남자 중학생 1인당 한끼 쌀 공급량을 1백30g에서 1백50g으로, 남자 고교생은 1백30g에서 1백70g으로 상향 조정한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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